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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핫 한 여가수를 꼽자면 단연 아델을 떠올릴 수 있을텐데요. 아델이라는 가수는 몰라도 수많은 음악 프로그램에서 리메이크된 그녀의 노래는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아델은 2017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등 주요 세부문과 최고 팝 솔로 퍼포먼스, 베스트 팝 보컬상 까지 무려 5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습니다. '올해의 노래'는 최고 노래를 만든 작사·작곡가에게 '올해의 음반'은 음반 전체를 만든 가수와 제작자에게 '올해의 녹음'은 노래를 부른 가수와 프로듀서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아델은 2015년 말 음반 '25'로 5부문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녹음 등 6관왕을 차지하면 그래미의 여왕으로 불렸습니다. 그야말로 최고의 가수는 아델임을 입증하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시상식도중 아주 흥미로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그래미 트로피를 두 동강 내버린 것인데요. 왜 아델은 영광의 그래미 트로피를 두 동강 내버렸을까요?



그 이유는 아델의 수상소감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나는 이 상을 받을 수 없다. 비욘세의 음반 '레모네이드'는 아름답고 기념비적이며 영혼이 담긴 음반이다. 내 개인적인 '올해의 음반'은 단연 비욘세이다"



그리고 아델은 그래미상 트로피를 둘로 쪼개는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언론들은 아델이 비욘세에게 트로피의 절반을 헌정하기 위해 쪼갠것이라며 보도했고. 수상소감 영상을 보면 정말 비욘세를 존경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델은 비욘세를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혔으며 비욘세가 올해의 앨범상을 받으려면 도대체 뭘 해야 하는가? 하고 황당함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연예인이 시상식에서 이런 퍼포먼스를 보였으면 아마도 그 연예인은 티비에서 보기 힘들었겠죠^^




<아델의 2017 그래미 수상소감>



반면 비욘세는 '베스트 뮤직 비디오'와 '베스트 어번 컨템퍼러리 음반' 등 두 부문에서 수상하는 데 머무르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지만, 이날 비욘세의 퍼포먼스는 전 세계에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못해 넘쳤습니다.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는 비욘세의 퍼포먼스 감상평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7 그래미 시상식 퍼포먼스는 비욘세가 임신한 후 첫번째 공개 무대였으며, 이 무대에서 그녀는 만삭의 배가 그대로 드러나는 의상으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정말 입이 딱 벌어지는 무대였습니다. 비욘세의 이날 공연 주제는 '모성애'였으며 신비함과 숭고함을 느낄 수 있는 환상적이고 멋진 무대였습니다.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상은 아델이 휩쓸었지만 전 세계를 감동시킨건 비욘세였고, 그런 비욘세에게 존경심을 나타낸 아델의 퍼포먼스 또한 감동적 이었습니다. 그저 형식적인 인사말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는 수상소감이라는것을 느낄수 있었죠.





최근 한국의 시상식들이 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는 상황에서 그 권위가 바닥으로 떨어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이번 그래미 시상식은 저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더군요. 과연 한국의 시상식은 변화가 가능하고 명예로운 시상식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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