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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은 범죄·수사물 장르에서 짱 먹으려는 시도를 하는거 같습니다. 드라마 <나쁜녀석들>부터 <38사기동대>까지 내놓은 작품들이 범죄·수사물이 많이 있단 말이죠. <나쁜녀석들>은 기대와 달리 좀 실망한 작품이었지만 <38사기동대>는 꽤 재밌게 감상했던 드라마였습니다. 아마 마동석이 이때부터 마블리라는 별명이 굳어진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그 전 SNS에서 재미있는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그의 귀여운 행동이 많이 화제가 되긴 했지만요.





이제 OCN은 <보이스>로 또 하나의 범죄·수사물 드라마늘 내놓았습니다. 첫방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시청률 또한 성적이 좋았습니다. 어떤 소재이건 로맨스로 만들어 버리는 드라마들때문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런 장르물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보이스>에서는 말도 안되는 로맨스로 빠지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오늘은 제가 <보이스>를 시청하면서 뭔가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장면들을 얘기해 볼까하는데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설 연휴로 결방했던 <보이스> 5화를 기다리고 계셨을 겁니다.





이번화는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인 내용으로 범인 황경일의 최후가 그려지는 날이었습니다. 강권주(이하나)가 납치되는 것으로 시작해 무진혁(장혁)이 강권주를 구하기 위해 범인을 쫓기 시작합니다. 상당히 긴박한 상황이었고 공포에 질린 강권주(이하나)의 눈만 클로즈업 해서 상황을 쫄깃하게 하는 연출도 좋았습니다.


사실 강권주(이하나)가 납치되는 상황이 좀 웃기긴 합니다. 그 사람이 많은 곳에서 납치가 된다는게 좀 억지스럽긴 했죠. 그리고 혼자서 그렇게 깊이 땅을 파는건 좀...완전 인간 포크레인 이었습니다^^ 뭐 어찌되었는 납치는 됐고 빨리 찾아야 합니다. 결국 진혁은 권주를 구출하는데 성공합니다(그래도 나름 서 안에서 어설펐던 설정을 두루뭉실하게 해명하기는 합니다)





이제 오늘의 가장 중요한 내용인 은별을 찾아야 합니다. 이때부터가 중요한거죠! 이제부터는 숨쉴틈없이 달려야 하는겁니다. 열심히!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집중좀 하려면 방해하는 몇몇 장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할머니가 화내면서 오열하는 씬이나 박은수(손은서)가 중간중간 나오는 장면은 좀 흐름을 깨는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은수야 이제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합류시키기 위한 동기가 필요했을테지만 흐름을 방해하지 않을정도로만 나왔으면 딱 좋지 않았나 싶네요. 





폐교씬에서는 멀뚱히 서서 따라다니는 이하나가 좀 어색하지 않았나 싶네요. 장혁은 액션을 많이해와서 총들고 수색하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느껴졌지만요.. 불필요한 장면들이 좀 많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드라마 보는 내내 런닝타임을 채우려고 이것저것 넣어 놓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해가 되지 않았던 장면은 학교에서 권주와 은별이 빠져 나오는 상황이었는데요. 학교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전으로 언니와 동생이 극적인 화해를 해야하는 겁니까 ㅠㅠ 너무 억지 감동스토리가 아닌가 말이죠...


이번 <보이스> 5화는 그냥 시원시원하고 빠르게 전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드는 에피소드 였습니다.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인데 아쉬운건 어쩔수 없네요. 오늘 방송되는 6화는 은수가 팀에 합류할거 같은데 다음 에피소드가 어떨지 궁금하긴 합니다. 제발 숨쉴틈없이 그냥 막 달려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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