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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전설의 고향>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그시절 공포영화속 존재들에대한 추억이 많이 있으실겁니다. 아이들은 이불속에 숨어 눈만 빼꼼히 뜨고 시청하다가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이불속으로 숨곤했죠. 지금 아이들도 이런 추억이 있는지 뜬금없이 궁금해지네요.


한국공포물의 단골 손님은 구미호, 저승사자, 처녀귀신들이 있었고 서양공포물의 단골 손님은 드라큘라, 유령, 늑대인간 이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성인이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공포영화를 보면 어릴적같은 그런 무서움은 느낄 수 없네요.





이런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공포영화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꾸준히 새로운 컨셉으로 발전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흡혈귀는 섹시하고 매혹적으로, 좀비영화 액션으로 트랜드가 굳혀진거 같습니다.


오늘은 정월대보름 기념으로 늑대인간에 대한 전설을 한 번 알아봤는데요.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존재들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늑대인간


늑대인간은 나라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웨어울프, 베어볼프, 리칸트로페, 라이칸, 브리콜라카스 등의 이름이 있으며 신화나 민속에 따라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지만 대부분 반은 늑대 반은 인간의 반인반수나 늑대와의 혼혈로 태어난 인간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늑대인간은 흡혈귀와 마찬가지로 늑대인간에게 물리게 되면 자신도 늑대인간으로 변하게 되며, 보름달이 떴을때 인간에서 라이칸으로 변신을 하게 됩니다(최초로 늑대인간 신화가 나온것은 페트로니우스와 틸베리의 거베이스라고 하네요)





늑대안간은 보름달이 뜨면 나타나 사람들을 해치는 존재로, 이들을 죽이기 위해서는 은으로 만든 총알이나 은으로 만든 무기가 필요 합니다. 그리고 십자가형태의 네거리 땅아래에 묻고 심장에 말뚝을 박아 고정시키면 영원히 잠재울 수 있다고 합니다.



늑대인간의 기원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


늑대인간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늑대인간의 기원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로는 광견병에서 왔다고 하는 의견으로, 광견병은 신경계열에 이상이 생겨 어둠을 좋아하며 적은 빛의 자극에도 경련을 일으켜 보름달의 빛에도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고통을 달래기 위해 어둠을 배회한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가 늑대인간 전설의 바탕이 되었을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숲을 떠돌아 살던 슬라브계 민족들은 이렇게 광견병의 원인이 되는 포유류와의 접촉이 많았을 것으로 보고 광견병의 증상에 대한 공포가 늑대인간 전설의 기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낭광증이라는 일종의 정신질환을 앓은 사람이 늑대인간의 기원이라는 썰입니다. 낭광증을 앓는 사람들은 자신 스스로가 늑대인간이라고 생각하고 보름달이 뜨면 이성을 잃고 동물처럼 으르렁 거리며 날고기를 먹는다고 합니다. 낭광증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있었던 질병으로 그 기원이 상당히 깊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썰이 좀더 그럴듯해보입니다.


세 번째로는 선천성 다모증이라는 질병으로 일반적인 사람보다 몸에 털이 많이 나는 병이라고 합니다. 멀리서 보면 동물이 걸어다니는것처럼 보이기도 하겠네요. 하지만 이들도 똑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해쳤을거라고 생각은 들지 않으며,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따돌림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현대 문화에서 늑대인간


한때 늑대인간은 독자적으로 여러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했지만, 요즘 영화들을 보면 뱀파이어와 대립을 이루는 존재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영화 <트와일라잇>이나 <언더월드>같은 영화들이 있겠네요(그러고보니 얼마전 언더월드의 새로운 영화가 나왔군요). 이제는 늑대인간 단독으로는 파워가 좀 약해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늑대인간이 열심히 활동하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게임 입니다. 게임에서 라이칸은 거의 빠지지 않는 몬스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단골 캐릭터 입니다. 특히 판타지 게임에는 빠지지 않는 존재이기도 하죠.





현대 문화에서 늑대인간은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고 소비되어 왔습니다. 이제 뱀파이어나, 늑대인간, 좀비 등은 하나의 프랜차이즈가 되었습니다. 이런걸 보면 사람들의 상상력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요. 앞으로 늑대인간이 우리 문화에서 뱀파이어나 좀비처럼 단독적인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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